바이블 스토리

스이라(שְׂעִירָה): 숲이 우거진 곳

“에훗이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피하여 우상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사사기 3:26) 에훗의 발걸음은 절박했습니다. 압제자 에글론을 처단한 직후 그는 죽음의 추격이 뒤따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그가 사선을 넘어 도착한 곳은 바로 스이라였습니다. 히브리어로 스이라는 털이 많은 곳, 즉 숲이 우거진 곳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지형적인 특징을 넘어 하나님께서 도망자 에훗을 위해 예비하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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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굴라 (סְגֻלָּה): 왕의 비밀 창고에 간직된 보석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애굽기 19:5) 세상에는 각자마다 귀하다고 여기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를 부르는 이름 중 ‘세굴라’만큼 가슴 벅찬 단어는 드뭅니다. 출애굽기 19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는 내 보배로운 소유가 되겠고”라고 선언하십니다. 여기서 ‘보배로운 소유’로 번역된 히브리어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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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봇(אִיכָבוֹד): 영광이 떠난 자리

여수룬(יְשֻׁרוּן)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백성이 누리는 축복의 이름이라면 이카봇(אִיכָבוֹד)은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삶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사무엘상 4장에서 유래된 이 이름은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끔찍한 선언입니다. 법궤를 빼앗기고 가문이 몰락하는 재앙 속에서 태어난 한 아이에게 붙여진 이 이름은 하나님 없는 번영과 승리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이카봇의 비극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인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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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룬: 사랑받는 자, 그 거룩한 부르심에 합당한 삶

구약 성경의 갈피 속에 숨겨진 가장 아름다운 이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여수룬(Jeshurun)’일 것입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의 본래 이름인 야곱이 가진 속이는 자라는 어두운 과거를 지우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입혀주신 영광스러운 옷과 같습니다. 히브리어 어원상 ‘곧은 자’, ‘의로운 자’, ‘사랑받은 자’를 뜻하는 이 별칭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얼마나 각별한 애정으로 바라보시는지를 응축해서 보여줍니다. 여수룬이라는 호칭이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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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백합화

“들의 백합화를 보라…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 6:28~29)” 우리는 흔히 백합화라고 하면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꽃을 떠올립니다. 찬양 가사 속의 백합화를 생각하며 들판을 하얗게 수놓은 풍경을 상상하곤 하죠. 하지만 성지순례 중 “저 들판에 핀 빨간 아네모네가 바로 성경의 백합화입니다”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당혹감을 감추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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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들이 버린 돌, 아치의 종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성경에는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현대 건축 양식에 익숙한 우리는 이를 건물의 기초가 되는 주춧돌이나 건물 정보가 새겨진 정초석으로 이해하곤 하지만, 성서적 맥락에서 ‘모퉁이의 머릿돌’은 일반적인 모퉁이돌과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모퉁이돌이 건물을 세울 때 각 모서리에 놓는 기초석이라면,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된 헬라어 ‘κεφαλὴν γωνίας(케팔렌 고니아스)’는 문자적으로 ‘모서리의 머리’를 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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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공의와 신약의 사랑: 눈에는 눈, 그 너머의 용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변되는 이 원리는 라틴어로 탈리온 법(Lex Talionis)이라 불립니다. 생명을 해치면 생명으로, 상해를 입히면 동일한 부위의 보복으로, 경제적 손실은 동일한 액수로 갚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전쟁 이면에는 당한 만큼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이 법의 논리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 결과 끊이지 않는 폭력과 유혈 사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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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을 넘어선 믿음의 거인, 갈렙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찬양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곡은 모세 이후 시대를 지도했던 인물, 갈렙의 신앙 고백을 모티브로 합니다. 그는 약속의 땅에 대한 확신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좇았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성경이 갈렙을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민수기 32장 12절은 그를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이라 부릅니다. 창세기 36장을 보면 ‘그나스’는 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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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고백: 십자가를 막으려는 최후의 전략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자를 회복시키실 때, 귀신들이 먼저 예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왜 귀신들은 예수님을 향해 이런 고백을 쏟아냈을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사탄에게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광야의 시험은 표면적으로는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것’,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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