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제거하라는 명령 뒤에 숨겨진 사랑

“너희는 너희 가운데서 악을 제거해야 한다(신22:22).”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공동체 안의 성적인 죄에 대해 엄격히 다루고 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은밀하고도 깊은 곳에 숨겨진 죄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그 은밀한 죄까지도 “너희 가운데서 제거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는 말씀이 가슴 깊이 메아리친다.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 내면에는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나와 하나님만이 아는 숨겨진 죄성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어둠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그분의 소중한 백성이자 자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연약한 죄성 앞에 늘 넘어진다.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거룩한 삶을 살고자 몸부림치지만 어느샌가 다시 주저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분명 제거하라고 하셨는데…”라는 자책이 밀려올 때 오늘 묵상은 놀라운 반전을 선물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정죄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기에 나의 연약함을 공감하며 다시 일어서도록 말없이 은혜를 베푸신다. 처음에는 자주 넘어지겠지만 그 사랑의 손길을 붙잡고 걷다 보면 어느새 넘어지는 횟수는 줄어들고 우리는 본향에 이르는 날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닮은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곁에서 “괜찮아,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내가 널 일으킬 거야”라고 속삭이시는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오늘 그 따스한 품 안에 머물며, 나를 새롭게 하실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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