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신33:29)”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을 향해 선포한다. 하나님이 방패가 되시고 도움이 되시기에 너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하지만 솔직한 심정은 모세의 선포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다음 스텝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지만 여전히 눈앞의 길은 희미한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존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마음을 짓누른다. “나는 왜 여전히 이곳에 멈춰 있는가?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아내와 함께 짊어진 이 기다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입술로는 구원을 말하면서도 정작 마음으로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행복의 조건을 상황의 열림이나 ‘보이는 자리’에 두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행복한 이유는 그들이 이미 가나안을 차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돕는 방패와 칼이 되시는 하나님이 지금 그들 곁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하나님은 이 침묵의 시간을 통해 나의 중심을 다시 세우고 계심을 믿는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다시 시선을 고정하려 한다. 비록 안개는 여전히 짙지만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한 분만으로 다시 행복의 근거를 찾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해”라는 찬양이 내 진심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 이 찬양을 끊임없이 입술에 머금고 걷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