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보다 귀한 하나님과의 친밀함

신명기 34:1-12

모세는 평생을 갈망했던 약속의 땅을 결국 밟지 못했다. 대신 그는 느보산 정상에 올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약속의 땅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았다. 성경은 그런 모세를 향해 이스라엘에 다시는 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라고 기록한다. 모세의 위대함은 그가 도달한 목적지에 있지 않고, 그 여정 속에서 하나님과 나눈 깊고 친밀한 사귐에 있었다.

나는 지금 나의 다음 스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모세는 비록 멀리서나마 눈으로 약속의 땅을 확인했지만, 지금 나의 현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야 할 길도, 머물러야 할 이유도 안개 속에 가려져 모든 것이 희미하기만 하다. “언제쯤 내 눈으로 그 땅을 볼 수 있을까”라는 조급함이 마음을 흔들 때마다, 오늘 모세의 마지막 모습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네가 구하는 것이 약속의 땅인가, 아니면 그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인가?”

중요한 것은 목적지인 가나안이 아니었다. 모세가 광야 40년을 버틸 수 있었고,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는 순간에도 평안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과의 친밀함 때문이었다. 내 눈에 다음 스텝이 보이지 않는 지금 이 시간은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는  소중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오늘, 나는  곁에 계신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과의 친밀함 속에 거하기를 선택한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그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하며 걷는 것이다. 비록 안개는 여전히 짙지만 나를 대면하여 아시는 주님이 내 손을 잡고 계시기에 나는 이미 가장 안전한 길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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