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기 5:1-18
전쟁이 끝난 뒤 드보라와 바락은 노래한다. 이 노래의 시작은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고백이다. 하나님이 앞서 나가실 때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렸으며 견고해 보였던 대적의 기병들은 기손 강가에서 휩쓸려 갔다. 이 승리는 전략의 승리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친히 싸우신 거룩한 전쟁의 결과였다.
하지만 노래의 중반부에는 승리의 기쁨과 대조되는 기록이 등장한다. 스불론과 납달리는 죽음을 무릅쓰고 산지에 올랐고 에브라임과 베냐민, 므낫세(마길)와 잇사갈은 기꺼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르우벤은 시냇가에 앉아 결심만 했을 뿐 움직이지 않았고 길르앗은 요단 저편에 머물렀으며 단과 아셀은 자기 생업의 자리에 안주하며 전쟁을 구경만 했다.
하나님은 능력이 부족해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통치에 기쁘게 동참할 헌신된 마음을 찾으신다. 르우벤처럼 큰 결심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자나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며 방관하는 자는 승리의 노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반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험한 산지에 오른 스불론과 납달리의 헌신은 하나님의 승리를 완성하는 거룩한 통로가 되었다.
오늘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 마음의 큰 결심만 한 채 여전히 시냇가에 앉아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부르실 때 즉각 일어나 험한 산지로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이다. 오늘 내게 주어진 작은 사명의 자리에서 즐거이 헌신하며 하나님의 승전가에 함께 참여하는 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