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신31:8)”
하나님은 언제나 나보다 앞서 나가신다.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낯선 길 그 길목마다 주님은 한걸음 먼저 나아가 모든 것을 예비하고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신앙의 본질은 내가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길을 열고 계신 하나님의 신실한 뒷모습을 놓치지 않고 묵묵히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눈앞을 가리는 짙은 안개가 나의 시선을 가로막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과 정체된 듯한 환경속에 있을때 나는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놓치고 만다. 주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나의 앞날을 준비하고 계시지만 나의 시선이 풍랑에 휩쓸리는 순간 믿음은 여지없이 흔들린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의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생명선임을 뼈아픈 연약함 속에서 다시금 깨닫는다.
시선을 놓치는 순간 낙심이 찾아오지만 그 순간에도 주님은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 안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릴 수 없으며 단지 나의 마음만을 어지럽힐 뿐이다. 그래서 오늘 나의 고백은 단호하고도 간절하다. 단 1분 1초라도 주님의 옷자락을 놓치고 싶지 않다. 상황의 안개보다 더 선명하게 계신 하나님의 등불을 바라보며 오직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방향이 되기를 소망한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발자취 위에 나의 발을 포개어 걷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