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나할라)이로다” (신명기 32:9)
히브리어로 나할라는 상속 혹은 유산을 말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 단어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대대로 지켜내야 할 땅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단어를 사용하여 우리를 향한 놀라운 정체성을 선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천국을 유산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유산 즉 나할라로 여기신다는 사실입니다.
상속 자산인 나할라의 특징은 결코 매매하거나 영구히 넘길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누군가 가난하여 잠시 땅을 떠났을지라도 희년이 되면 그 땅은 반드시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할라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실패를 겪고 어디로 멀리 떠나 있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산 목록 중에서 가장 가치 있고 영원히 보존될 영원한 상속임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나할라는 단순히 소유물을 넘어 생명과 운명을 공유하는 관계를 뜻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유산을 이어받듯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과 영광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성품을 우리라는 기업 속에 심어두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할라가 되었기에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할 수 있고 우리의 아픔이 곧 하나님의 아픔이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걸고 나할라를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내십니다.
여수룬으로 시작하여 세굴라, 아나빔, 림무드, 암카도쉬, 그리고 호탐을 거쳐 도착한 정체성의 마지막 종착역은 결국 나할라입니다. 이 이름 안에서 우리는 방황을 멈춥니다. 나는 어쩌다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 속에 준비된 유산이며 잠시 있다 사라질 안개가 아니라 영원한 나라의 기업입니다. 오늘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영원토록 소유하고 싶어 하시는 단 하나뿐인 나할라 라는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