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삿 1:19-21)”
가나안 정복전쟁 중에 유다는 철 병거 때문에 베냐민은 블래섹 족속때문에 정복전쟁에서 실패하고 만다. 반면 갈렙은 헤브론의 강대한 거인족,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낸다. 이러한 갈렙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이나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갈렙이 취한 것은 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먹고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막상 넘기 힘들어 보이는 현실의 철 병거 앞에 서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나님보다 환경을 더 크게 본다. 그리고 믿음의 도전 대신 타협이라는 선택을 하곤 한다.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하고 그들과 섞여 살기로 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오늘날 적당한 타협으로 우리 곁에 늘 머물고 있다.
여기서 갈렙의 모습을 통해 참된 믿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갈렙이 바라본 것은 거인의 크기가 아니라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의 크기였다. 순종은 상황이 완벽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막막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내딛는 첫걸음이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내게 내게 필요한 것은 명확한 상황 이해가 아니라 끝까지 순종하려는 믿음이다. 가나안 족속과 공존하는 편안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성취하는 거룩한 불편함을 선택하고자 한다. 갈렙처럼 약속의 영역을 믿음으로 취하며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오늘을 살아내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