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바라보고 주변을 살피는 삶

“왕은 자신을 위해 말을 많이 가져서는 안 되며 말을 더 많이 얻으려고 백성들을 이집트로 보내서도 안 된다….. 그는 아내를 많이 두어 그 마음이 미혹되게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을 위해 은과 금을 너무 많이 쌓아서도 안 된다….. 그것을 늘 자기 곁에 두고 평생 동안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이 규례를 삼가 지키게 해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이 그 형제들보다 높아지지 않고 그 명령에서 떠나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신17:16-20)

세상의 리더십은 결국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증명된다. 힘을 상징하는 병마를 모으고 욕망의 투영인 아내를 늘리며 부와 명예를 뜻하는 은금을 쌓는 것. 나를 더 우월하게 만들어 줄 조건들에 집착하며 타인을 내 발 아래 두려는 태도 그것이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자 리더십의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 말씀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리더십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율법을 곁에 두고 평생 읽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즉, 단순해 보이는 말씀 앞에 머무름이 참된 인도자의 길이라고 말한다.

말씀 안에 머물 때 일어나는 두 가지 변화가 내 마음에 깊이 남는다.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것과 형제를 업신여기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거대함을 마주하면 그 빛 아래 서 있는 나의 초라함과 연약함도 동시에 보게 된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은 감히 타인을 업신여길 여유가 없다. 나를 증명하려 애쓸 필요도, 남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낄 이유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말씀은 나를 하나님 앞에선 경외함으로 이웃 앞에선 겸손함으로 세운다.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 곁의 사람을 사랑하는 태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식만 쌓여 고집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안의 교만을 경계하며 오늘도 말씀이 이끄는 대로 낮아지는 연습을 하고 싶다. 겉모습만 경건한 자가 아니라 삶의 작은 틈새에서도 말씀의 능력이 흐르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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